[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집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것이 반려견에게 큰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무 스트레스와 집에서 그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정도가 반려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2024년 기준 국내 반려견 규모는 약 499만 마리로, 점점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반려견의 건강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직장인 85명을 대상으로 개개인의 업무 스트레스와 일을 하지 않을 때 업무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에 따른 반려견의 행동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주인이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일수록 반려견의 행동에서도 스트레스의 징후가 더 많이 관찰됐다.

여기에는 주인 곁에서 서성거리는 행동의 증가나 장난치는 행동의 감소 등이 포함됐으며, 많은 수의 주인은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반려견의 스트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업무 스트레스의 정도가 아니라 집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얼마나 표출하는지였다. 이는 신체 언어, 목소리 톤, 과격한 행동 등을 통해 나타났다.

연구진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집에서 스트레스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집에서는 반려견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것을 강조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 스트레스 표출이 반려견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