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산업용 정밀 검사 분야에서 360도 부품 내부 촬영을 통해 미세 결함을 탐지하는 '3D CT'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PCB(인쇄회로기판) 등 초정밀 부품 산업에서 이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의료 및 산업용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는 올해 1분기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고 밝다. 이러한 성장은 배터리·반도체 검사용 동영상 디텍터와 송유관·선박 검사용 벤더블 디텍터 판매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뷰웍스는 최근 미주, 유럽, 중동지역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해당 지역 수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3D CT는 비파괴검사(NDT) 기술의 일종으로, 검사 대상을 360도 회전시키며 연속 촬영한 엑스레이 이미지를 조합해 3차원 단층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 기술은 제품의 원형을 유지한 채 내부 결함과 부품 정렬 상태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어, 2차원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뷰웍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비용 문제로 샘플 검사 위주로 품질 관리가 이루어졌으나, 최근 초정밀 부품 개발과 집적도 향상으로 미세 결함 발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라인 엑스레이 검사 기술(AXI) 고도화로 생산성과 수율 향상을 위해 3D CT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응해 뷰웍스는 반도체와 2차전지 인라인 검사에 최적화된 산업용 동영상 디텍터 'VIVIX-V D' 시리즈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초당 80프레임 이상의 이미지 구현이 가능해 고속 촬영에 대응할 수 있으며, 9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 결함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송유관 및 선박 검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파이프 검사에 특화된 벤더블 디텍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뷰웍스의 벤더블 디텍터는 디텍터의 곡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규격의 배관 검사에 활용 가능하며, 출시 1년 만에 7개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했다.

뷰웍스는 향후 3D CT 부문에서 디텍터 해상도를 개선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적층 검사에도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파이프·선박 검사 시장에서는 벤더블 디텍터의 내구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뷰웍스 관계자는 "최근 제조업계에서는 생산 안정성과 수율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AXI 구축 비용 장벽이 낮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화질, 편의성, 내구성 등 산업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엑스레이 디텍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파괴검사 시장은 2023년 102억 달러에서 2030년 1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 약 8%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