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파마리서치의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시총 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5조원 고지를 점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배나 증가한 수치로, 호실적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 그리고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시가총액은 6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5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2월 1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1조원씩 몸집을 불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하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지만, 4조원에서 5조원으로 증가하는 데는 단 1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파마리서치의 이러한 성장세는 코스닥 시총 순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3위는 HLB(6조8998억원), 4위는 에코프로(6조13억원), 5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5조4708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주가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3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시총 증가는 호실적 외에도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CVC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헬스케어 분야 투자 경험은 파마리서치의 해외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파마리서치는 올해 3월 손지훈 전 휴젤 대표를 단독 대표로 영입했다.

손 대표는 휴젤 재직 당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 대표는 파마리서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CVC캐피탈의 투자 이후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리쥬란 제품의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지훈 대표 체제 아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아 현재로선 분위기나 방향성을 단언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