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서울대병원이 지난 5일 '2025년 상반기 서울시 권역책임의료기관 원외대표협의체 운영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특별시, 보건소 등 정부 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 서울시의사회 등이 참석해 주요 공공보건의료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 원외대표협의체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의 실효성 및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로, 연 2회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서 서울대병원은 책임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권역 및 지역책임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역사회 보건의료인력 교육 사업'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이 사업은 119 구급대원, 정신건강전문가 등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와 직결된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역 보건의료인력 교육 프로그램화, 유사 사업의 통합 및 효율화, 민간병원 지원을 통한 필수의료 활성화, 가정 내 임종 증가에 따른 제도 정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새 정부의 의료정책에서도 필수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권역 및 지역책임의료기관은 과제 발굴과 정책 제언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권역 필수의료 체계를 강화하려면 민간의료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 관심과 협력도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공공병원과 공공의료가 다른 개념인 만큼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 기능 중심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민간병원이 다수인 서울시 특성을 반영해 민간기관 전략적 지원과 함께 비효율 개선을 통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최근 방문건강관리사업 종사자를 위한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보건소 방문서비스 및 쪽방상담소 인력 등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등 지역책임의료기관과 공동으로 만성신부전, 폐렴, 천식 등 만성질환 관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일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오는 20일에는 2차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