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가 지난 5월 28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가 주최한 '국제아토피피부염 서밋 서울 2025'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긴 연구는 '3차원 광학 투명화 및 가려움증이 있는 아토피피부염의 표피 신경분포 이미징'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표피 신경분포를 3차원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피부 신경 구조를 정상인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정밀한 3차원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신경 구조 관련 지표들이 정상군에 비해 오히려 현저하게 감소하고 단순화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운 부위에서 피부 신경이 증가해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통설을 뒤집는 결과다.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가려움증의 원인을 피부 신경의 과도한 증식으로 설명해왔으나, 김 교수의 연구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난치성 가려움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보다 발전시켜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