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노숙인 전체 규모는 감소했으나 거리노숙인의 수도권 집중도와 시설노숙인의 고령화 수준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24년 전국 노숙인 수는 1만2725명으로 2021년 대비 1679명 11.6% 감소했다. 전체 노숙인 중 남성은 77.6%로 9865명, 여성은 22.4%로 2851명으로 조사됐다.

거리노숙인의 노숙 계기는 ‘실직’(35.8%)이 가장 많았으며, 생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36.8%)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설노숙인의 경우 60대(37.1%)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50대(26.4%), 70대(15.8%), 40대(11.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 중 52.1%(6636명)가 수도권에서 생활 중이며, 특히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의 경우 수도권 집중도가 75.7%(1022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숙인의 미취업률은 75.3%로 2021년 75.7%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수입원 중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고,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39.1%), 술담배(18.8%), 생활용품비(13.4%) 순이었다.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2021년보다 낮아졌으나,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비율이 2021년 대비 감소해 의료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은 대부분 항목에서 2021년 대비 증가했고, 가장 필요한 지원은 ‘소득보조’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 및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