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동아제약 계열사 에스티팜이 유럽 제약사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에스티팜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489만 달러(약 203억원) 규모의 저분자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에스티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급 계약은 미국 FDA의 상업화 승인이 예상되는 신약의 초기 물량으로, 고객사로부터 두 건의 구매 주문(PO)으로 나뉘어 접수됐다.

납기는 내년 6월까지이며, 구체적인 적응증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티팜의 수주 잔고는 2024년 말 1억6933만 달러(약 2320억원)에서 2억9779만 달러(약 4079억원)로 75.8%나 증가했다. 특히 올리고 수주 잔고는 2억5551만 달러(약 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최근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전문 기업으로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가동을 앞둔 제2올리고동에는 중형과 소형 생산라인을 각각 1개씩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초기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 단계의 대량 생산까지 전주기 대응이 가능해져 수주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스티팜은 지난 3월에도 유럽 글로벌 제약사들과 각각 1523만 달러(약 220억원), 1467만 달러(약 213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와 488만 달러(약 71억원), 유럽 글로벌 제약사와 286만 스위스프랑(약 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