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휴메딕스가 휴온스글로벌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필러와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휴메딕스의 실적 성장률이 휴온스글로벌 내 다른 종속 회사들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휴온스글로벌 실적에서 휴메딕스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7.01%)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9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휴메딕스의 비중은 2016년 17.9%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9년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휴온스글로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휴메딕스 비중은 각각 12.85%, 12.24%로 줄었으나, 2019년과 2020년에는 12.89%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후 2021년 13.66%, 2022년 15.2%, 2023년 16.82%로 꾸준히 증가했다.

휴메딕스의 이러한 성장세는 매출액 증가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19년 휴온스와 휴메딕스의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6.29%, 19.89%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12.74%, 29.8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각각 2.72%, 6.3%를 기록했다.

휴메딕스의 실적 성장은 필러와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메딕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2022년 제외)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필러 수출액은 2023년 2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70억원으로 45.7%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액 또한 2022년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69억원으로 33.2%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휴메딕스가 최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해 출시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리투오'의 경우, 학술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며 시장 내 포지셔닝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테틱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멜라리턴 기미쿠션'과 '기미앰플'에 이어, 기미 개선 및 피부 보습 관련 홈쇼핑용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투자 확대와 함께 신규 제품 출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휴메딕스의 올해 매출액이 1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필러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