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준 씨는17일 대장암 수술 환자의 수술 전 식단 염증 유발 정도와 예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제1저자로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대장암 수술에서 수술 전 염증성 식단이 임상 및 종양학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Preoperative Inflammatory Diet on Clinical and Oncologic Outcomes in Colorectal Cancer Surgery)'으로, 배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특히 김 씨는 연구의 주제 설정부터 설계, 임상 데이터 수집·분석, 논문 작성·투고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대장암 수술 환자의 수술 전 식단과 수술 결과 및 암 치료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전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을 섭취한 환자는 수술 후 감염 및 회복 지연을 겪었고 장기적으로는 높은 암 재발률을 보였다. 반면 항염증 식단을 섭취한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종양학적 예후도 좋았다.

배 교수는 지도교수로서 이번 연구의 방향과 내용을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번 연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선정됐으며, 계명대 의대는 교육부의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참여 중이다.

김 씨는 "의학 교육과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향후 임상과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의사과학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