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삼천당제약이 올해 1분기 매출 5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원 달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1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삼천당제약의 1분기 실적은 주력 제품군인 안과용제 사업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안과용제 매출은 3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금액으로는 6.4%, 비중으로는 1.13%p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건성질환 및 각막염 치료제인 '하메론'은 73억원, '티어린프리'는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타 안과제제는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안과용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제 10여 종과 함께 녹내장, 결막염 등 주요 안과 질환 치료제들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를 중심으로 유럽·미국·캐나다 등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경구형 치료제로 전환 가능한 S-Pass 플랫폼을 활용해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문의약품 다회용 점안제의 미국 수출을 개시한 데 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향후 더 많은 안과용 전문의약품을 선진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안과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천당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