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 신약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당 임상 결과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 초록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HM15275는 GLP-1, GIP, GCG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삼중작용제로, 비만 치료에 특화된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 1상 시험은 BMI 30~45㎏/㎡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으며, 29일차에 모든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최고 용량군에서는 평균 4% 후반대, 최대 10%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HM15275의 안전성이 검증됐고, 기대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면서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에 착수해 장기 투여 시 비만 환자와 대사질환 동반 비만 환자에게 미치는 효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HM17321'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HM17321이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다국가 임상 1상 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