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기업 셀인셀즈와 임상시험용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기본 CDMO 서비스 외에도 안정성 시험 계약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계약금을 포함한 주요 계약 사항에 대해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엔셀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장에서 매출액과 점유율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지난 5월 약 20억원 규모의 CDMO 수주에 이어 이번 셀인셀즈와의 계약을 계기로 하반기 CDMO 계약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CDMO 수주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인셀즈 조재진 대표는 이번 계약의 의미에 대해 "국내 최초로 오가노이드를 치료제로 직접 이용해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피부재생치료제 TRTP-101의 임상 2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임상 2상에서도 효능을 비롯한 안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흉터치료의 근원적인 치료제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치료용 오가노이드'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2014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조재진 교수가 설립한 셀인셀즈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임상 중인 TRTP-101 외에도 다양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엔셀은 노바티스, 얀센에 이어 지난해 12월 또 다른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첨단의약품 개발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