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뇌과학 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총 21억 3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025년 4월부터 약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정빈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유기준 교수, 황도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수행한다. 유기준 교수가 주관연구기관 책임연구자를, 김정빈 교수가 공동연구기관 책임연구자를 맡는 구조로 연구가 진행된다.

이 연구는 'AI기반 하이브리드 멀티모달 초소형 모니터링 및 폐회로 자극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우울증 동반 뇌전증 진단·치료'를 주제로 한다. 연구팀은 뇌파, 생체신호,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통합해 실생활에서 뇌신경 네트워크 변화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뇌자극 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기 3년간은 초소형 모니터링 및 폐회로 뇌자극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이후 2년간은 실제 우울증을 동반한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기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정빈 교수는 "뇌전증 환자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높은 우울증 유병률을 보이는데, 멀티모달 뇌신호 및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우울증을 일상생활에서 실시간으로 평가하며 환자 맞춤형 뇌 자극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규만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실제 뇌전증 환자에서 우울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팀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