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한양행의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lazertinib)가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가운데 비소세포폐암(NSCLC) 뇌전이 치료에서 다시 한 번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국제 학술지 글로벌 메디컬 제네틱스(Global Medical Genetics)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EGFR 양성 NSCLC에서 5종의 3세대 TKI의 1차 치료 및 2차 치료 차수의 효과를 비교한 베이지안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중국 북경대학 의료종양학과 유진유 박사팀이 수행했다.

참고로, 베이지안 메타분석(Bayesian meta-analysis)은 여러 독립된 연구 결과를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통계 방법이다. 1:1 비교 임상 없이 여러 시험에서 약물 효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왔을 때, 이를 한꺼번에 분석해 전체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렉라자’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osimertinib) ‘이베사’(Ivesa, 성분명: 퍼모너티닙·furmonertinib) ‘아움세카’(Auseqa, 성분명: 아우몰러티닙·aumolertinib) ‘베피티닙’(befitinib, 미허가) 등 5가지 약물의 1차 및 2차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분석 당시까지 발표된 EGFR 양성 NSCLC 관련 임상 시험 결과들을 수집한 뒤, 이 중 5종의 3세대 TKI를 포함하고 있는 1차 및 2차 치료 임상 데이터를 분석에 포함했다.

각 약물의 직접 비교 임상이 거의 없었으므로, 연구팀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등 주요 치료 효과 지표를 기준으로 1차 및 2차 치료군으로 분류하여 서로 다른 임상 시험 결과들을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분석 방식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1차 치료군에서는 ‘타그리소’ 이후 개발된 모든 3세대 TKI가 ‘타그리소’ 대비 우수한 PFS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TKI 무진행 생존기간]

약물 1차 치료 PFS 2차 치료 PFS 뇌전이 1차 치료 PFS 뇌전이 2차 치료 PFS 분석 임상 ‘렉라자’ 18.5개월 26개월(아미반타맙 병용 투여) 28.2개월 26개월 MARIPOSA ‘타그리소’ 16.6개월 10.1개월 데이터 부족 11.7개월 MARIPOSA ‘이베사’ 20.8개월 14.1개월 20.8개월 19.3개월 FURLONG ‘아움세카’ 19.3개월 11.8개월 29개월 11.8개월 AYA Study ‘베피티닙’ 데이터 부족 16.5개월 데이터 부족 16.5개월 데이터 부족

이 중 ‘렉라자’는 3세대 TKI 중 뇌척수액 투과성이 가장 높았으며, 뇌전이 환자군에서 1차 및 2차 치료 모두에서 PFS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물론 뇌전이 환자 대상 1차 치료에서 가장 높은 PFS 수치를 기록한 약물은 ‘이베사’였으나, 1차와 2차 간 PFS 격차가 큰 만큼, 데이터의 일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토대로 박사팀은 “‘렉라자’는 뇌 전이가 있는 NSCLC 환자에서 모두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터라 해당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로 평가된다”고 결론 지었다.

이어 “3등급 이상의 중증 부작용 발생률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 치료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도 유망한 약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