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원제약이 골다공증 치료제 ‘테로사(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의 제형 변경에 나선다. 기존 카트리지주를 대신해 프리필드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로사카트리지주’의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올해 9월 수입을 마지막으로, 재고 소진 후 테로사카트리지주의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대신할 제품으로 동일한 제조원에서 생산하고, 동일한 약물이 충진된 새로운 제형인 ‘테로사프리필드펜’를 오는 8월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공급중단 보고서를 통해 “마지막으로 수입 예정되는 테로사카트리지주는 현재 자사에서 보유 중인 재고량과 합산해 판매 추이를 고려했을 때 2026년 1월 말까지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테로사프리필드펜이 그 전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므로 공급부족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테로사는 한국릴리의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조골세포(뼈 형성 세포)의 활성을 자극해 뼈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의 약물로, 주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한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인 테로사카트리지주를 허가받아 출시했다. 테로사카트리지는 대원제약이 독일 리히터 헤름바이오텍으로부터 도입한 제품이다. 1일 1회 자가주사 형태로 사용하는 펜타입으로, 교체형 카트리지를 장착해 주사펜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로사카트리지주는 약액이 충전된 카트리지를 전용의 주입기구에 넣어 주사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정확히 필요한 용량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고, 주삿바늘이 외부에 노출되므로 오염의 위험성이 동반된다.

이에 대원제약은 1회 투약 분량의 약액이 사전 충전된 프리필드시린지를 일회용 자동주입기에 장착한 펜 타입 제품 테로사프리필드펜을 지난해 추가로 허가받은 바 있다.

한편,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제약사는 대원제약을 포함해 동아에스티(테리본피하주사), 한국비엠아이(테리아주), 한국팜비오(본시티펜주) 등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