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남성이라면 흔히 겪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해 하부요로 증상을 일으킨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한다. 다양한 수술적 치료 중 최소 침습적이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전립선 결찰술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김준 비뇨의학과 과장을 만나 전립선 비대증 치료와 전립선 결찰술에 대해 들어봤다.

Q. 전립선 비대증은 어떤 질환이며, 치료법은 무엇인가?

A.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배뇨 증상들을 동반한 질환이다. 보통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선이 커지는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립선이 안 커지는 사람은 없다. 

보통 20cc 정도가 전립선의 정상 크기지만, 50cc 이상 커지는 환자도 있다.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진다. 좁아진 요도로 인해 빈뇨, 지연뇨, 요주저, 복압 배뇨, 세뇨, 약뇨, 단축뇨, 잔뇨감, 배뇨 후 요점적,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야간빈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치료법으로는 우선 약물 치료가 있다. 좁아진 요도를 확장시키거나, 전립선 크기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약을 쓴다고 계속 크기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혹은 약물 치료를 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해 약물 치료가 여의치 않는 환자,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싶은 환자는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 및 시술법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좁아져 있는 요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Q.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환자가 계속해서 방치하는 경우 어떤 영향이 있나?

A.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할 경우 전립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증상은 악화된다. 첫번째로 방광 기능이 소실된다. 소변을 볼 때마다 방광의 압력이 높아진다. 압력과 부하가 많이 걸릴수록 방광 근육은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서 육주화라는 변성이 일어난다. 지속적인 잔뇨가 남으면서 요로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신장 기능도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방광과 신장이 망가져 투석을 하게 되고, 소변줄을 계속 넣고 살아야 된다.

Q. 대표적인 수술·시술법은 무엇이 있으며, 장단점은?

A. 가장 전통적인 수술법은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로,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요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절제술은 도구에 따라 달라진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홀랩, 워터젯이라는 수압을 이용하는 아쿠아블레이션, 수증기를 이용하는 리줌 등이 있다. 이들 절제술은 효과와 부작용이 비슷하다.  특히 절제술은 의료진이 의도하는 대로 정확하게 절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이외 전립선을 절제하지 않고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확보하는 전립선 결찰술인 유로리프트가 있다. 

유로리프트 이외 다른 수술법들은 전립선을 절제함으로써 환자들의 신체에 해부학적 변화를 야기한다. 이에 요실금, 정액이 나오지 않는 성기능 문제같은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유로리프트는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도 좋은 것이 장점이다. 또 짧은 수술시간과 함께 환자 회복기간도 빠르다.

Q.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수술·시술 결정 시 고려사항은?

A. 최우선적으로 결찰이 가능한지 여부를 고려한다. 왜냐하면 전립선이 80cc 이상 넘어가면 결찰이 쉽지 않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9명은 결찰술이 가능하다. 유로리프트가 다른 시술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젊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성기능에 대한 욕구가 많다. 결찰술 이외 약물 치료와 다른 수술법은 성기능에 문제를 야기 한다. 유로리프트는 그런 성기능 부작용 없이 성생활을 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또 유로리프트 이외 수술법은 전립선을 절제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나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수술 시 출혈 위험이 있다. 회복기간도 길어지며, 전신마취에 따른 위험성도 올라간다. 그러나, 유로리프트는 그런 위험성이 없다. 이런 이유로 부작용이 없고, 회복기간은 짧으며, 기저질환에 따른 출혈 위험이 없는 유로리프트를 환자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Q. 유로리프트를 시술받은 환자들의 피드백은 어떤가?

A. 유로리프트를  시술받은 환자들은 우선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한다. 정액이 나오면서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시술 시간이 짧아 두려움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 있다. 어떤 환자들은 미리 정보를 습득한 후 내원해 유로리프트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짧은 시술 시간과 회복기간, 국소 마취에 따른 신체 부담 경감 등으로 인해 만족도가 높다.

Q. 아직 유로리프트 시술 경험이 없는 의료진에 대한 당부는?

A. 전공의 당시 유로리프트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결찰술에 대한 연구논문과 임상 데이터를 접하고, 직접 임상에서 적용해 환자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으면서 인식이 완전히 변화됐다. 이제는 동료 의사들에게 자신있게 유로리프트를 시술해 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유로리프트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최신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나 연구회 등이 있으면  좋겠다. 유로리프트를 시술하는 동료의사들이 함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롭게 유로리프트를 시술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신형주
hjshi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