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외국계 제약사 머크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및 안전조치 의무 위반을 사유로 과징금 8000만원과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인정보위는 머크가 의약품 투약기록 관리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최대 10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지적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접속 시 이용자가 동일인으로 처리되어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개인정보위는 머크가 신규 서비스 출시 전 보안 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한 점과 개인정보 유출 인지 후 24시간을 초과해 통지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