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오는 9월부터 의료폐기물 중 인화성 물질도 유해성 정보자료 작성 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 의료기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최근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의료폐기물에 대한 유해성 정보자료 작성 의무가 새롭게 추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해성 정보자료 작성 제도는 지정폐기물 중에서도 화재, 폭발, 유독가스 발생 우려가 있는 폐기물에 한정됐고, 의료폐기물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법령 개정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배출하는 인화성 폐기물도 해당 제도에 포함되며, 병리과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르말린, 자일렌 등이 대표적인 대상 물질로 지목된다.

유해성 정보자료에는 해당 폐기물의 물리·화학적 성질, 인화성·폭발성·부식성 등 유해특성, 취급 시 주의사항,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이 명시돼야 한다.

이 자료는 폐기물 처리업자에게 제공되며, 처리업자는 수거 차량, 보관 장소, 처리시설 등에 게시하거나 비치해야 한다. 또한 폐기물의 성상이나 종류에 변동이 생긴 경우에는 반드시 정보를 갱신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

유해성 정보자료 미작성 또는 허위 작성 시 최대 1000만원, 중요사항 변경 후 정보자료 재작성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폐기물 유해성 정보자료 작성 제도는 지난 2018년 ‘폐기물의 유해성 정보 공유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기치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