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불임증 등 원인규명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쥐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를 이용해 난자의 토대가 되는 '난모세포'를 다량으로 분화·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던 난소의 체세포가 없어도 난자가 되기 직전 성숙한 세포를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난모세포의 발생을규명하고 불임증 등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성과로서세계적 학술지 '디벨롭멘털 셀'((Developmental Cell)에 30일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포유류의난모세포는 생식세포의 토대가 되는 '시원생식세포'가 난소의 주변세포와 반응해성숙하면서생긴다. 따라서 성숙과정을 조사해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부분을 밝히고불임치료 등에 활용하기 위해 체외에서 성숙시키는 방법 개발이 요구돼 왔다.

기존 방법에서는 난소의 세포를 채취해 덩어리로 배양할 필요가 있었지만 효율적으로 세포를 증식시키기 어렵고 성숙에 필요한 인자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그동안 난소의 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쥐의 시원생식세포로부터 초기 난모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성숙시킨 세포를 다량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에 난모세포와 난소 사이의 반응을 자세히 해석하는 방법으로 성숙에 필요한 호르몬과생리활성물질 등 약 10종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밝혀진 호르몬과 생리활성물질의 첨가방법 등을 고안한 끝에중도단계까지 기존의 100배 효율로 난모세포와 유사한 세포를 분화·유도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 세포를 난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조건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사람의 생식세포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는 이미시작되고 있다. 앞으로는 난자의 이상 등 병태를 밝혀 불임치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