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R&D)'에 최종 선정되며 지역 의료연구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중 5개 병원이 선정됐다. 전남대병원은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연구중심병원 인증에 이어 연구 분야의 우수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전남대병원이 추진하는 '광주·전남 융합 코어 기반 지역의료 연구역량강화사업'은 총 96억 원 규모로, 2027년 9월까지 약 2년 3개월간 진행된다.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지원 지자체로 힘을 보탠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병원 내 코어 퍼실리티(Core Facility·거점시설) 장비를 구축해 지역 연구자들이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전남대병원은 유전체빅데이터, 세포유전자치료, 바이오이미징 코어퍼실러티를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운영인력을 충원해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병원 중심의 연구 과제를 구성해 집중 지원한다.

재생의료 분야 특화과제 1개(3세부 과제)와 지역 내 공동연구과제 5개를 구성 완료했으며, 과제개시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학 연구협력 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 내 의학연구의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연구자 역량 강화와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 종합적인 연구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국립대병원이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을 넘어 의료연구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가 연구개발 컨소시엄으로 결합해 의료연구 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수도권 중심의 연구 환경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선진 사례로 기대된다.

정 신 병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이 대한민국 의료연구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지역 의료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대병원의 이번 성과는 지역 의료연구의 질적 도약을 이끌며, 지역 특화 의료 모델 구축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