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지노믹트리의 소변 기반 분자진단검사 '얼리텍-B'가 상부요로상피암(UTUC) 진단에 활용할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지노믹트리와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전향적 임상연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83명의 암 환자 소변 시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는 방광암 환자 8명,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9명을 포함한 17명의 요로상피암 환자와 전립선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비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얼리텍-B 검사'는 방광암 환자에서 87.5%, 상부요로상피암 환자에서 100%의 민감도를 보였다. 또한 비요로상피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특이도는 95.8%로 나타나 높은 진단 정확도를 입증했다.

상부요로상피암은 신우 및 요관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진단 시점에서 약 66%가 침윤성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특성을 보여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현재 표준 진단법인 방광경 및 요관경은 침습적이고 비용 및 합병증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소변 기반의 비침습 진단법은 검사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침습적 내시경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얼리텍-B 양성 환자 중 방광경 검사에서 음성 소견이 있는 경우 상부요로상피암을 의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한 "향후 재발 모니터링 검사로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 추가 임상 연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노믹트리의 오태정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논문은 식약처에 허가 신청된 '얼리텍-B 검사'의 확증 임상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다양한 소변시료를 대상으로 해당 검사법의 특이도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고자 수행된 별도 임상시험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향후 해당 검사법의 유용성 평가에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