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식물 종자 활용 백신 플랫폼 개발 기업 바이오앱의 코스닥 상장 계획이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앱은 한화플러스제4호스팩과의 합병상장 계약이 해지됐다.

이는 바이오앱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화플러스제4호스팩 측은 "바이오앱과의 합병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접수했다"며 계약 해지 및 합병 절차 취소를 발표했다.

바이오앱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잇따른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후, 한화투자증권 주관으로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합병가액은 578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900억원으로 추산되었으며, 스팩이 보유한 약 120억원의 현금 유입도 기대됐으나, 거래소의 최종 미승인으로 모든 계획이 백지화되었다.

바이오앱은 2023년 59억원, 2024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13억원, 16억원에 그쳤다.

누적 결손금은 326억원으로 재무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상장 무산으로 투자 회수 시점을 기다리던 다수 재무·전략 투자자들은 우회 상장마저 어려워지면서 자금 회수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바이오앱의 추가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 유치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