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업무 파악 후 대응 계획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자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업무를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정 후보자를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측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권고하던 시점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해당 방역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실에 제출한 재산 신고에서 일부 주식을 누락하거나 실제보다 적은 금액을 기재했다고도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보도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청문회에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업무 보고를 받는 단계로, 자료를 제출하며 열심히 청문회를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청문회에서 말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했던 인물로, 이번 장관 지명은 당시 공적을 기반으로 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의혹이 향후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