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잎새주’, ‘매취순’ 등으로 잘 알려진 전남·광주 지역 기반 전통주·소주 제조업체 보해양조의 ‘시스터 경영’ 체제가 종지부를 찍었다. 창업주 일가의 3세 자매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 오너 3세인 임세민 이사가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이사는 보해양조 창업주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현재 회사 최대 주주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차녀다.

임 이사는 2022년 보해양조에 합류해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쳐 브랜드 전략과 기획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 왔다.

회사 측은 임 이사의 퇴사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한 것이며, 경영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장녀인 임지선 전 대표 역시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임 전 대표는 2013년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국내 첫 탄산 저도주 ‘부라더소다’를 론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 소주 업계 전반의 침체와 맞물려 경영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임 전 대표와 임 이사 모두 회사를 떠나면서 보해양조의 오너 3세 자매는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현재 회사는 조영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편, 보해양조의 지배회사인 주정 생산업체 창해에탄올은 임성우 회장의 장남인 임우석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