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성필 전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투자했던 기업 중 CJ프레시웨이와의 시너지가 미약한 기업들의 지분을 정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 매각을 위해 주요 원매자들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마켓보로 지분 27%이며, 매각 가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CJ프레시웨이가 평가한 마켓보로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4억 원으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는 3년 전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켓보로 지분 27%를 403억 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이 지난해 이건일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과거 투자 기업들의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부터 정 전 대표 지휘 아래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이후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에 10억 원, 외식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에 5억 원을 투자했다.

2022년에는 보육시설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한그루와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퍼밋에 각각 17억 6,500만 원, 23억 6,900만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분이 시장에 내와있는 것은 맞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