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일부 인슐린 주사제가 일시적인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급 제한 대상은 노보래피드 플렉스펜주, 노보믹스 플렉스펜주, 레버미어 플렉스펜주 등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말 유통업체와 약국, 병의원 등에 4~5월부터 시작된 공급 제한이 8~9월에 해제될 예정임을 공지했다.

하지만 약국가에서는 이미 3월부터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안전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두 달간 처방이 나오더라도 대체 조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들은 약물 변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의사, 약사, 환자 간 대체 조제 과정에서 상당한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용산구의 한 약사는 "위고비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기존 제품 생산량 조절이 있었을 것"이라며, 노보노디스크제약 측의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이러한 추측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높은 인기에 근거한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는 출시 직후인 2023년 4분기에 6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위고비 출시로 인해 2024년 3분기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474억 원에서 938억 원으로 97.9%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위고비 매출은 794억 원으로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의 73.2%를 차지하고 있다.

위고비는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제제로, GLP-1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 임상 시험 중 환자들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해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이번 공급 차질은 해외 제조 공정 내 일시적인 기술적 이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며 일시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라며 "가능한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