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최대 지분율을 경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대웅제약 주식 135만9370주를 보유, 지분율 11.73%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대웅제약 주식 취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보고 기간 동안 대웅제약 주식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138만2384주까지 지분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보유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대웅제약 주식 보유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2년 5.14%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 2022년 10%를 넘어섰고, 지난해 8월에는 11.22%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매수를 늘리며 최고 지분율을 기록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투자 확대는 대웅제약의 견조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4.5% 증가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전문의약품과 함께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의약품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씽크', '카트 비피', '옵티나' 등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씽크'를 중심으로 제품 고도화와 사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도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919억원, 55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0.1% 증가한 수치다.

DS투자증권 역시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