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대웅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미그보스필름코팅정(미그리톨)'의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지난 7일 대웅제약의 '대웅미그리톨정(미그리톨)'을 전문의약품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웅미그리톨정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미그보스와 동일하게 필름코팅정 형태로, 식이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적응증을 갖는다.

또한, 식이요법과 설폰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약은 식사 직전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거나,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방식으로 투여한다.

미그리톨 성분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개원가에서는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로 비만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미그보스는 2013년 허가받은 약물로, 포도당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방출을 촉진하고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미그보스는 GLP-1 방출을 유도하여 혈당을 조절하며, 위장관 운동성 저하로 인한 포만감 증대 효과를 통해 체중 감소가 필요한 당뇨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소장에서 점진적으로 흡수되어 대장으로 유입되는 탄수화물 양을 줄여 위장관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진다.

한편,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미그보스의 판권을 대한뉴팜에 양도한 바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미그보스의 원외처방금액은 2022년 5억원에서 2023년 12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