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노유나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온열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도입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5월 15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했으며, 7월 8일 기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총 12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많은 수치이며, 사망자 수도 2.7배 증가했다. 하루 신규 환자 수도 200명을 넘어선 상태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81.1%)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층(33.6%)과 50대 이상 연령층(61.1%)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