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우정바이오가 2021년 설립한 신약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육성해 온 오픈이노베이션 바이오 플랫폼이 점차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신약클러스터 입주 기업인 크로스포인트 테라퓨틱스, 앱티스, 카나프 테라퓨틱스 등이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크로스포인트 테라퓨틱스는 와이바이오에 '항체 엔지니어링'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으며, 앱티스는 동아ST와 공동 개발한 ADC 신약 'DA-3501'의 임상 1상 IND를 신청했다. 카나프 테라퓨틱스는 롯데바이오와 'ADC 플랫폼' 2차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며, 동물실험시설(VivaShare), 개방형 연구실(LAB CLOUD), 비임상 CRO 서비스 등을 이용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는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하며 바이오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뉴로비비, 넷타겟, 엘렉스랩, 메디슨파크와 공동 연구를 통해 동물실험 대체 차세대 접근법(NAMs)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연구 및 사업화 지원을 받고 있다.

H&S 바이오랩, 카바이오테라퓨틱스, 엔비언스, 메디팜소프트, 에이비캠바이오 등에는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TIPS 프로그램 추천, 펀드 조성 등 직·간접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익모델 상용화에 성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정바이오와 공동 사업모델 개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희정 우정바이오 대표는 "현재 바이오 생태계는 AI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 확보와 시장 적응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정바이오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 최초의 신약클러스터를 설립하고 오픈이노베이션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은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개방형 연구실(LAB CLOUD), 공유동물실(Vivashare) 등의 하드웨어 기반 구축과 함께 TIPS 운영사 선정, 창업보육센터 지정, 기관 및 지자체 등과의 협력 체계 확립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TIPS 추천기업의 100% 과제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희정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우정바이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