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의 자금난 은폐 과정에 롯데카드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단기채권 발행 및 유통 과정에서 부당하게 관여하여 피해를 키웠다는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후, 롯데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홈플러스에 기업카드 한도 등 거래 조건을 유리하게 적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롯데카드 간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