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더바이오메드가 반년 만에 또다시 경영권 변화를 맞이한다.

지난해 말 미코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제이앤스타조합이 최대주주로 자리했으나, 이번에는 구주 매각 없이 유상증자를 통한 지배구조 재편으로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바이오메드는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앤스타조합은 보호예수 상태로 지분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이비에셋은 두 차례에 걸쳐 총 311만519주를 인수하며 144억7270만 원을 투자해 지분 38.56%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제이앤스타조합은 8.66%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경영권 변경 절차는 오는 7월 25일 유상증자 납입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제이비에셋 측 인사들이 이사 및 감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후보군에는 이재성 스위프트인베스트 대표와 심정보 전 코아전기 부사장이 포함돼 있다.

같은 날 더바이오메드는 총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이화전기 자회사인 이스페이스인베스텍과 개인 투자자 김은정 씨가 각각 40억 원과 10억 원을 인수하며,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모두 8%, 전환가액은 주당 5331원이다. 전환 시 약 93만7910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이는 기존 발행 주식의 약 18.21%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를 통해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등 이그룹 계열사가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를 거쳐 더바이오메드를 지배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업계에서는 더바이오메드가 상장폐지 절차 중인 이들 계열사의 우회 상장 통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더바이오메드는 과거 미코그룹 산하 미코바이오메드로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했으나, 미코그룹의 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말 계열 분리됐다.

이후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가 구주를 인수해 제이앤스타조합을 최대주주로 올렸고, 자본 확충을 위해 약 1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 납입 및 주주총회 일정이 남아 있어, 경영권 변경 및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25일 이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더바이오메드는 동물의약품, 유전체 분석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성 화장품, 교육 콘텐츠,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동물병원 대상 B2B·B2C 플랫폼 구축과 유전체 기반 질병 예측 및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숙학원 청교학원 인수를 통해 교육사업에도 진출했으며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한 현금 창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천심혈관연구소와 협력해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헬스케어 과제를 공동 수주했다.

해당 과제는 ‘패치형 무선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역학 지표 연속 모니터링 기기 개발’로 심혈관 질환자의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기술 개발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