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테빔브라가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넘으면서 면역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원메디슨코리아(대표 양지혜)는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주(성분명 티슬렐리주맙)가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치료에 5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것과 관련임상적 의미와 치료 접근성 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테빔브라는 M2 대식세포에 의한 면역억제 작용을 최소화하고, ffector T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차별화된 PD-1 억제제다.

테빔브라 + 화학요법 병용군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서 2년 이상 생존기간 PD-L1 ≥ 50%인 비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서 3년 이상 생존기간을 기록했다.

기존 면역항암제들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서는 2년 미만의 PD-L1 ≥ 50%인 비편평상피세포암 환자에서 3년 미만 생존기간을 나타냈다.

특히, 테빔브라는 3기 환자군이 31.7% 포함된 2건의 임상시험에서는 2년 이상 장기 투약이 허용됐고 해당 환자들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욱 제한적이던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테빔브라 병용군은 4년 생존율 32%, 객관적 반응률 75%, 무진행 생존기간 최대 9.6개월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이어 그는 "테빔브라는 RATIONALE-304 연구를 통해 EGFR/ALK 음성이면서 PD-L1 고발현인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이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테빔브라는 위암 환자에게도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복막 전이 환자에서도 복막 전이 유무와 관계없이 생존기간을 연장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20% 낮췄으며, 특히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보여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라선영 교수는 "복막 전이는 전체 위암 환자의 약 40%가 동반하는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임에도 기존 면역항암제는 이 환자군에서 제한된 효과를 보여왔던 만큼, 테빔브라는 이런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원메디슨 관계자는 "테빔브라는 면역항암 치료의 미충족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원메디슨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이번 5개 적응증 허가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권고되는 테빔브라의 가치를 국내 더 많은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검증된 효과와 지속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