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한국GSK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 론칭을 기념하는 'START 심포지엄'을 지난 6월 9일부터 7월 21일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RSV 감염증 예방 환경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START'를 주제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1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유수의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전문의 24명이 좌장 및 연자로 참여하여, 약 1,700여 명의 의료진에게 60세 이상 성인에서의 RSV 감염증 질병 부담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효과를 공유했다.

서울 지역 첫 세션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RSV의 질병부담: 60세 이상 성인과 동반질환자에서의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RSV 감염증의 전파력은 인플루엔자만큼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정 내 전염력이 높아, 첫 감염자로부터 가족 구성원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할 비율이 11.6~39.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60세 이상 성인이 RSV에 감염되면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며, 미국에서는 연간 65세 이상 성인 약 177,000명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하고 약 14,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0세 이상 성인의 약 80%가 산소 부족을 겪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증화 위험을 경고했다.

더불어 폐·심장 등에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RSV 감염증으로 인한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동반한 65~80세 성인의 경우, RSV로 인한 입원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각각 약 8.2배, 9.7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RSV 감염 이후 동반 질환 악화 위험 또한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RSV 감염증으로 인한 장기 입원과 폐렴 발생은 인플루엔자보다 더 높을 정도로 질병 부담이 크지만, 그간 진료 현장에서 RSV 감염증의 위중성은 간과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RSV 감염증은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두 번째 세션에서 'RSV의 예방: 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의 임상 데이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송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T-세포 면역이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자의 대부분이 RSV에 대한 방어 면역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렉스비가 60세 이상 성인 및 동반 질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RSVPreF3 항원과 AS01E 면역증강제를 결합해 강력한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백신이라고 소개했다.

아렉스비는 임상 연구를 통해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RSV-LRTD)에 대해 82.6%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동반 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한 60세 이상 성인에서는 94.6%의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30.6개월까지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이후 세 번의 RSV 시즌 동안 유의미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교수는 "아렉스비는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돌파 감염 시에도 증상의 중증도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렉스비 접종군에서는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 증상의 중증도가 위약군에 비해 42%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리얼월드 연구 결과,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75세 이상의 모든 성인 및 고위험군 60-74세 이상 성인에게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총괄 권현지 전무는 "아렉스비의 국내 정식 론칭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START 심포지엄'을 통해 RSV 감염증에 대한 국내 의료진들의 큰 관심과 아렉스비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렉스비를 통해 국내 RSV 감염증 예방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의료진들과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