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동아에스티의 GPR119 작용제 후보물질 ‘DA-1241’이 필리핀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따라 이 물질의 특허 등록 국가는 모두 6개국으로 늘었다. 글로벌 진출 기지를 그만큼 확대한 셈이다.

본지 취재 결과, 필리핀 지식재산청(IPOPHL)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아에스티가 출원한 ‘GPR119 리간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의 특허 등록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특허의 내용은 GPR119 작용제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이 조성물은 지질 대사를 개선하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을 줄여 염증 및 섬유화로 인한 조직 손상을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조성물의 개발명은 특허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GPR119 작용제 및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이 적응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DA-1241’일 가능성이 크다.

‘DA-1241’은 MASH와 제2형 당뇨병을 치료 적응증으로 둔 GPR119 작용제 후보물질이다. 비임상 실험 결과 간 염증 완화와 지질 대사 개선은 물론, 체중 감소 및 포도당 대사 조절에 유익한 주요 장 펩타이드인 GLP-1, GIP, PYY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물은 특히 장기간의 안정된 혈당 감소 효과 뿐만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다른 실험용 GPR119 작용제와 달리 내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DA-124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GLP-1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당 생성을 억제해 장기적인 혈당 관리에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DA-1241’의 글로벌 권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9월 11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다수의 국가에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필리핀 특허 역시 같은 날 출원되었다.

이후 2021년 8월 30일 한국에서 첫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호주, 미국 등지에서 연이어 등록 결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필리핀 특허 등록 결정까지 더해지며 등록국가 수는 총 6개국으로 확대됐다.

동아에스티가 실제 특허를 신청한 국가는 이 보다 더 많기 때문에 향후 ‘DA-1241’의 특허 등록 국가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