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415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7% 소폭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3.9% 증가하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22.2%로, 전분기(20.7%) 대비 1.5%p 개선되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MENA 지역은 매출이 전년 대비 29.3%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25.5%를 차지, 성장을 견인했다. 중남미 지역 역시 매출이 38.6%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구성은 MENA 25.5%, 유럽 23.0%, 아시아 18.6%, 중남미 14.3%, 아프리카 8.1%, 국내 7.3%로 나타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변화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질환군별로는 비감염성 진단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심혈관 질환 제품은 16.1%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당뇨 질환 제품은 13.2%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타 질환 제품군은 49.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호르몬 질환 제품과 감염성 질환 제품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암 관련 제품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진단장비 설치는 상반기에만 7,300대 이상이 설치되었으며, 이는 2024년 전체 설치 수치(10,552대)의 약 70%에 해당한다. 2분기에는 4,111대가 신규 설치되었고, 주력 장비인 ‘아피아스’와 ‘아이크로마’ 시리즈는 2,623대가 신규 설치되었다. 바디텍메드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설치량이 엔데믹 전환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5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신규 장비 설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이번 2분기 실적은 바디텍메드의 글로벌 시장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반기에는 생화학, 혈액분석, 동물진단 등 신사업 부문 확장과 선진국 시장 공략을 위한 품질 경쟁력 강화를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