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호주산 주름 크림'으로 광고해 온 미라클 시드니가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당 제품을 유통한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곤경에 처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은 문제의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미라클 시드니는 백화점들과 정식 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현재 모든 매장에서 해당 제품의 유통을 중단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미라클 시드니는 한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가짜로 만들어 광고에 활용,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출연자, 대사, 로고 등이 조작된 허위 광고로 밝혀졌으며, 출연자 본인 역시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가수 바다가 "호주에서 이 제품을 봤는데 유명하다"고 말하는 장면 또한 광고에 사용되었으나, 소속사 측은 이는 대본에 따른 연기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바다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허위 발언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미라클 시드니는 호주 현지 법인과 MOU를 체결한 글로벌 브랜드라고 홍보해 왔지만, 실제 해당 법인은 국내 기업인 메이크보그가 100%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마존 호주'에 제품이 등록되어 있었으나, 소비자 리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미라클 시드니는 지난 7일, 자사 제품이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등 국내 백화점 11곳에 입점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현재 신세계, 갤러리아,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