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흥연송학술재단(이사장 박영국)이 주최하고 전남대치전원 주관한 ‘제7회 연송장학캠프’가 지난 25~26일 1박 2일 동안 ㈜신흥 후원으로 용인 연송캠퍼스에서 열렸다.

 ‘연송’은 故이영규 신흥 창업주의 아호로, ‘연송장학캠프’를 비롯해 ‘연송치의학상’, ‘연송치위생학 학술연구상’, ‘연송장학금’ 등 오늘날 대한민국 치과계의 권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송장학캠프는 지난 1999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에 지원해 온 연송장학금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장학생 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학술적 성장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프는 매회 각 대학이 순번제로 주관하여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단순한 장학지원을 넘어 미래 치의학을 이끌어 나갈 인재 간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연송장학캠프는 ‘치과의 미래를 상상하다: 기술, 인간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국 치과대학에서 우수한 성적 및 학업태도와 경제적 여건을 기준으로 연송장학금을 받은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박영국이사장 조용범이사 고정태전남대치전원장 류정희전남대치전원부원장이 참석하여 연송장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개회식 후 김한결교수(전남대사학과)가 ‘예술로 기록된 몸과 의료의 역사’를 주제로 첫 강연을 열었으며 이어 이원준박사(국과수)의 ‘치아 신원을 말하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튿날 아침에는 박찬교수(전남치대)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그 너머: AI와 미래 기술이 여는 치의학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캠프는 학술 강연뿐만 아니라 만찬, 레크리에이션 등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저녁 만찬 자리에는 최연희한국치대·치전원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치과대학의 학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연송장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관 대학인 전남대치전원 고정태원장과 류정희부원장은 이번 캠프의 의미와 기대를 전하며, “치의학의 미래는 첨단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가 함께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원장은 “현대 치의학은 AI, 디지털 덴티스트리, 3D 프린팅, 바이오 소재 등 혁신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발전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윤리와 인성 교육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만 여기지 않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번 연송장학캠프는 학생들이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는 소중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류부원장은 “치과계가 현재 직면한 경쟁과 생존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길러야 할 인재상은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춘 의료인”이라며, “이번 캠프 주제 선정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으며, 학술재단과 대학이 협력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부원장은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음을 밝혔다. “장학금 이상의 의미를 느꼈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교류하며 편견이 깨졌다”, “기술과 인성 교육을 함께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금의 실질적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다.

 고원장과 류부원장은 “연송장학캠프가 앞으로도 치과계 인재들이 ‘기술과 인간’의 균형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