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최정섭)는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사천에서 '2025년 확대 임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의료계 규제 법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최정섭 회장 인사

워크숍에는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회장, 양동호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의장, 김경태 의협 감사,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최운창 전남의사회장, 김민관 경남의사회장,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서정성 의협 부회장, 이정남·최동석·박유환 명예회장, 임장배·이광열 명예의장, 정신 전남대병원장, 김진호 조선대병원장, 오영현 여자의사회장 등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8개월간의 의료농단은 탄핵과 새 정부 출범, 의대생·전공의 복귀로 종결됐지만, 우리에게는 큰 블랙홀이 형성된 듯한 허망함이 남아 있다"며 "9월 이후에는 이미 상처받은 후배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구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치권에서는 비대면진료 개정, 문신사법, 전자처방 개선법, 대체조제 활성화, 지역의료, 전국민 주치의제, 휴폐업신고법, 특사경 재입안 등 무수한 법안이 난립하고 있다"며 의협 집행부의 TF 대처를 언급하고, 의협과 대의원회, 시도회장단의 단결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확대임원워크숍에서 특별강연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임원님들과 깊은 만남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남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광주시의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필수 전 의협 회장은 "작년 10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원장으로 부임해 민간의료와 공공의료의 장단점을 경험하고 있다.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사회 회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의사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승열 광주의사회 의장은 "지난 8월 27일 대체조제 활성화법과 문신사법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으며, 비대면 진료, 의사 파업 금지법, 휴폐업 신고법, 특사경법, 공공의대, 공공병원, 주치의제 등 많은 악법이 발의되거나 예정돼 있다. 이 워크숍을 통해 배우고 힘을 길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 2025년 확대 임원 워크숍

워크숍에서는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의 '수가협상에 대한 전반적 이해', 김경태 의협 감사의 '2025년 비대면 진료 문제점 분석',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의 '의협의 미래와 조직 발전', 김종선 광주의사회 총무부회장의 'Gwangju Medical Association Great Again'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을 통해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 즉 모든 의학회·협회·의원·병원의 대동단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특히 국민들에게 의료계 실상을 설명할 때,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워크숍은 의료계가 직면한 다발성 법안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