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나트륨ㆍ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덜 짜고 덜 달아도 맛있는 레시피가 가능함을 전파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으며, 올해는 K-콘텐츠(영화, 노래 등)를 통해 K-푸드를 즐기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 한식을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K-퓨전 건강요리’를 주제로 열렸다.

대회에는 152팀(162출품작)이 신청했으며 주제 적합성, 활용성, 레시피 완성도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의 요리와 한식을 퓨전한 10팀(17명)이 본선에 참가했다.

최우수작은 중국의 멘보샤, 뇨끼를 한식과 융합한 ‘퓨전밥팡’팀의 ‘애호박전멘보샤&콩국뇨끼(중국)’가 선정됐다. 이 메뉴는 토마토, 오이의 상큼한 맛과 콩물의 담백한 맛으로 나트륨 사용을 줄이면서도 훌륭한 맛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부 요리 경연대회에 이어 2부 요리시연과 3부 푸드토크에는 평소 건강한 집밥 요리에 관심이 많은 김혜경 여사가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유경 식약처장, 오세득 셰프와 함께 한국 대표 음식인 잡채와 서양의 파스타가 어우러진, 나트륨과 당을 줄인 ‘잡채파스타’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나트륨 저감 팁으로 직접 쓴 ‘밥을 지어요’ 책에 나와 있는 ‘연근 흑임자 무침’을 소개했다.

푸드토크에서 김혜경 여사와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해 요리대회 수상팀,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외국기자단, 대학생 유튜버 등과 함께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단ㆍ짠을 줄여서 더 건강한 K-푸드’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정성과 영양이 담긴 K-푸드를 세계인 모두가 즐기기를 바라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2000mg)보다 여전히 높고, 당 섭취량은 빵, 음료, 커피 등을 많이 섭취하는 일부 소비층에서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수상작은 요리방법ㆍ저감 팁 등을 ‘삼삼한 밥상’ 책자(e북)로 제작ㆍ배포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나트륨ㆍ당류 저감을 위한 교육ㆍ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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