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의료기기 개발사 딥큐어가 제42회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WCET 2025)에서 혈관 외 접근 신장신경차단술(Extravascular RDN)의 우수성을 발표하며 글로벌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최신 치료법과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딥큐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뇨기 로봇수술학회/국소치료학회 공동 미팅 세미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 참여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세션에서는 딥큐어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저항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혈관 외 신장신경차단술'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UCI)의 펩보 지앙(Pengbo Jiang)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UCI의 제이미 랜드만(Jaime Landman) 교수와 헨리 포드 병원(Henry Ford Hospital)의 크레이그 로거스(Craig Rogers) 교수 등 세계적인 비뇨의학과 석학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딥큐어의 핵심 제품인 하이퍼큐어(HyperQure™)는 서울대학교병원 정창욱 교수팀이 약 10년간의 연구와 전임상 과정을 거쳐 개발한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다. 이 시스템은 기존 혈관 내 접근법 RDN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혈관 외 접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복강경 기반 신장신경차단술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딥큐어는 국내외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 외 접근 RDN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미국에서는 총 5개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딥큐어 관계자는 WCET 2025 참가를 통해 하이퍼큐어의 기술력을 글로벌 의료진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혈관 외 접근 RDN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저항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진행 중인 국내외 임상시험 완료를 통해 하이퍼큐어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