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약사회가 국민들의 의약품 안전사용 인식을 높이고 약사들의 복약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3년 장기 프로젝트를 17일 발표했다. 다빈도 부작용 의약품군을 중심으로 실질적 대응을 통해 지역사회 약사들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는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PPI 등 위장약' 등 부작용 발생이 잦은 3가지 의약품군을 대상으로 한다. 각 군별 "안전사용안내서"를 제작해 전 약국에 배포하고, 복약지도 시 활용하도록 하며,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주의사항 준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3년간 한 해 한 가지 의약품군씩 중점사업을 펼쳐 지속성을 확보한다.올해는 진통제에 집중한다. '마약성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 세 가지를 다룬 안내서를 배포하고, 9~10월 동안 관련 부작용을 중점 수집·보고하며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진통제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지만, 부작용 발생 빈도가 매년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하다. 천식 환자가 기존 소염진통제 복용 중 치통으로 추가 진통제를 구입해 발작이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된 사례나, 음주 후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한 전신 두드러기·간손상, 소염진통제 복용 후 속쓰림·구역 등의 증상이 빈번하다.

김동균 회장은 "약사들이 당연시하는 지식도 시민에겐 낯설 수 있으며, 전문가의 재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환자 맞춤형 질문을 통한 차별화된 지도가 핵심으로, 이를 통해 약사 역할을 재인식하고 국민 시선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국 중심의 공공보건 네트워크를 강화해 의약품 안전사고를 예방할 전망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시민 참여와 약사 헌신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