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지난 1일 창립 5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혁신을 잇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K-바이오 협력플랫폼'을 KIMCo 2.0의 비전으로 삼고 △처음부터 글로벌 전환 △제약기업 수요기반 투자 육성 △신약개발 전문 K-컴퍼니 빌더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허경화 대표는 특히 연 1~2회 정도 제약사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벤처 발굴·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최근 결성된 '스타트업 코리아 제약사연합 펀드' 현황과 의의를 설명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KIMCo-유안타 초기 바이오 제약사연합 펀드'는 15개 국내 제약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특화 펀드로, KIMCo재단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한다. 펀드 규모는 총 157억원으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 민간출자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구주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ST,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미약품, 현대약품, 휴온스, GC녹십자,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이 펀드는 지속되는 투자 경색 상황에서 유망 기술 보유 초기 바이오 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계 주도하에 결성된 국내 최초 제약사 연합 펀드이며, 제약산업계의 역량 결집으로 실질적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상생형 성장 전략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제약사 연합 펀드'는 산업계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벤처와 제약사의 동반성장, 글로벌 전환,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고 있으며,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벤처-제약사-글로벌을 잇는 '혁신의 이어달리기'를 통해 벤처와 제약사가 함께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국내외 제약사 기술 수요에 기반한 Reverse Deal Sourcing으로 차세대 유망 기술 보유 벤처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이전 연계를 통해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컴퍼니빌더'라는 맞춤형 육성 체계를 통해 기술 사업화 로드맵 수립부터 실행까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약개발 단계별 산업계 전문가 밀착형 지원으로 벤처의 성장에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 벤처가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요 매칭 기회를 마련. 글로벌 제약사 및 해외 VC 대상 IR과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제약사와의 다각도 협력을 기반으로 조인트벤처 설립, M&A 등 다양한 회수(Exit) 경로를 확보. 성공적인 운용을 통해 민간 자본 참여를 확대, 안정적이고 활력 있는 바이오 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사업화 액셀러레이팅·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재단은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이 보유한 유망 기술이 실제 상용화 및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약사 멘토링, 신약개발 전문 서비스 기관의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처음부터 글로벌 전환'을 KIMCo 2.0 투자·육성 사업 및 글로벌 사업의 주요한 전략 방향으로 삼고, 글로벌 빅파마 및 투자사(VC & CVC), 바이오 클러스터 등 산업 유관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약기업 및 바이오 벤처와 글로벌 빅파마 간의 공동연구, 라이선싱, 투자 등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 발굴을 위해 1:1 파트너링, 바이오텍 쇼케이스 및 글로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재단 투자·육성 벤처와 참여 제약사 또한 글로벌 빅파마 및 투자사 등과의 관계 형성 및 네트워킹, 공동 연구, 라이선싱-인/아웃 등 글로벌 사업화 기회 연결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년간 545억원 규모 정부 지원 과제 수행

재단은 2020년 설립 이후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부처의 정부지원사업을 운영기관 또는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수행하며,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왔다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5년간 총 545억원의 정부 지원을 통해 134건의 과제를 수행, 산업계 95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 범위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 글로벌 진출형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echnology Based Medicine, TBM) 개발, 의약품 제조 스마트화,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uality by Design, QbD) 기반 마련을 포괄하고 있다.

재단은 2021년 말 이후 극도의 침체에 빠진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육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4년 5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24조에 따른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로 등록, 이후 창업기획자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벤처-제약사-글로벌 빅파마로 이어지는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모은 집단 지성을 기반으로 제약사, 벤처 캐피털 등과 공동 투자·육성하는 협업 모델의 사업을 본격 기획, 실행했다.

실제로 2023년~2025년에 걸쳐 미국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진에딧, 혁신 MRI 조영제 개발 기업 인벤테라, BBB조절 초음파 의료기기 개발 기업 뉴머스 등 총 3개 유망 벤처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재단의 투자를 마중물로 해 제약사 및 유관 벤처 캐피털사의 공동 투자를 이끌어내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제약사 멘토링 및 협업 매팅, 글로벌 CRO를 통한 개발전략 컨설팅 등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국내·외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혁신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를 위해 국내 및 글로벌 클러스터, 빅파마 및 벤처 캐피털 등 신약개발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기관과의 연결점 확장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협력 기관과 2022년 10월 'KIMCo-Syneos Health Joint Workshop', 2023년 6월 'Biocom CA-KIMCo Cross Border Conference in San Diego', 2023년 9월 '2023 DAYLI-KIMCo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024년 2월 'KIMCo-Biocom CA Cross Border Conference in Seoul', 2024년 11월 'Korea-Sweden Cross-Border Conference' 등 공동 콘퍼런스 및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재단은 산업 동향 및 최신 기술 트렌드, 임상, 사업화 전략 등 산업계 지식 공유를 선도하고자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기술, 투자 등)를 초빙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KIMCo TALK을 지속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