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말차(Match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루녹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원가 상승 요인과 더불어 제주산 말차에 대한 높은 인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일 오설록은 가루녹차(40g) 제품의 가격을 기존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30% 인상했다고 밝혔다.

오설록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로 차광재배 원료의 사용 비중 확대를 들었다. 과거 일부만 사용했던 차광재배 원료를 이제 100% 사용하게 되면서 원가 부담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차광재배는 차광망 등을 이용해 일조량을 조절하여 작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농법으로 알려져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제품의 원료 품질 개선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맛과 향 색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원가 상승 요인 외에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말차 열풍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건강한 음료로 주목받는 말차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카페 및 식음료 업계에서는 100% 국내산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개인 소비자들이 말차를 직접 구매하여 즐기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