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대유위니아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옛 위니아딤채)가 법원으로부터 세 번째 시도 끝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광주지방법원 파산1-1부(유석동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일 위니아에 대한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위니아는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후 5월 재신청했으나 기각됐다. 7월에는 수원회생법원으로 관할을 옮겨 회생 절차를 재추진했으나 이 역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서울 소재 가전제품·부품 도매업체인 한미기술산업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달 3일 위니아 본사 소재지인 광주지방법원에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했다. 한미기술산업은 법원에 인수의향서와 함께 조건부 인수계약서를 제출했다.

한미기술산업은 부채나 고용 승계 부담 없이 기계, 부동산, 영업권, 지식재산권 등 필요한 유·무형 자산만을 개별 계약을 통해 인수하는 자산 양수도 방식의 인수를 제안했다.

또한, 현재 재직 중인 노동자 250여 명 중 관리직 50명과 기능직 50명 등 최소 100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퇴직자에 대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위니아는 약 550여 명의 채권자를 대상으로 약 4천억 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다. 여기에는 2023년 10월부터 미지급된 노동자 임금 및 퇴직금 400억 원과 협력업체 대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해 온 위니아는 가전업계 경쟁 심화와 경영난, 임금 체불 등이 겹치면서 2023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과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