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산업 용매 ‘트리클로에틸렌(TCE)’에 노출되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CE 노출 정도에 따른 파킨슨병 위험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실렸다.

TCE는 금속 탈지, 드라이클리닝 및 기타 산업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미국에서 TCE는 산업용 용매로 사용되며 미국 전역에서 대기, 토양, 수질오염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미국의 메디케어 데이터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67세 이상 성인 22만1789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TCE 노출 정도와 파킨슨병 발생 위험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TCE 노출 정도는 연구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노출 정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0.005에서 0.01μg/m³ 수준이었던 반면 노출 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0.14에서 8.66μg/m³ 수준이었다.

연구 결과 TCE 노출 정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들은 노출 정도가 가장 낮았던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10% 높았다.

또한 세 개의 미국 주요 TCE 배출 시설 주변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서 파킨슨병 위험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TCE 노출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