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일양약품이 7연임의 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김동연 공동대표에서 정유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회계 위반 혐의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일양약품은 김동연, 정유석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유석 단독 대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인 정 대표는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 담당 과장으로 입사하여 2014년 전무, 2018년 부사장,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참여해왔다.

한편 일양약품은 종속회사가 아닌 중국 법인을 연결 대상에 포함하여 수년간 재무제표를 부풀리고 감사인에게 위조 서류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10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며,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월 2일 일양약품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오는 11월 6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양약품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매매 거래 정지 여부 및 기간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