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가 지난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제77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제피부과학회연맹(ILDS)이 수여하는 ‘인도주의적 피부과 감사장(Humanitarian Dermatology Certificate of Appreciation)’과 국내 최초로 제정된 ‘제1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ILDS는 전 세계 피부과학 단체를 대표하는 국제 연합기구로서, 피부 건강을 세계 보건 정책의 주요 의제로 다루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감사장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피부 건강 증진에 헌신한 인도주의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수여되며, 매년 국제적 리더십 또는 인도주의 부문에서 탁월한 공헌을 한 피부과 의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유찬 교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대한요양병원협회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국민 옴(疥癬) 퇴치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옴 퇴치 피부건강의 날’ 개최, 교육 플랫폼 구축, 요양병원과 피부과 전문의 간 협력 진료 체계 마련 등을 포함하며, 예방부터 치료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번 ILDS 인도주의 부문 감사장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편, 같은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국내 피부과학의 선구자인 해관 오긍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 ‘제1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상은 1917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 국내 최초로 피부과를 개설한 오긍선 선생의 개척 정신을 계승하고, 피부과학의 발전과 기술 혁신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김유찬 교수는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고, 관련 임상 및 기초 연구 논문 40여 편을 발표하는 등 국내 피부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한피부과학회와 동료 회원들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피부 건강 증진과 국제 인도주의적 피부 의료 활동에 더욱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