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약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론자의 42억 달러,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18억 달러에 이어 글로벌 상위권에 해당한다.

시장 점유율은 론자가 19~21%로 가장 높았고,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7~1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를 기록했다.

미국의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애브비도 각각 6~8%, 4~6%의 점유율을 보이며 상위 다섯 기업이 전체 CMO 시장의 절반 이상인 50~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05억 달러였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8.8%에 달해 오는 2030년에는 약 3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별 매출은 제조 서비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약 94억 달러였고, 제형 및 충전·마감 서비스가 63억 달러, 포장 및 라벨링 서비스가 28억 달러 규모였다.

특히 제조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 및 복잡한 분자 구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원료의약품 제조가 약 127억 달러, 완제의약품 제조는 약 78억 달러 규모였다.

분자 유형별 시장에서는 단일클론항체가 약 89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는 약 51억 달러, 항체-약물 접합체는 약 21억 달러 순이었다.

보고서는 단일클론항체 점유율 증가 배경으로 질병 유병률 상승을, 항체-약물 접합체 확대에는 바이오의약품 투자 증가를 지목했다.

치료 분야별 매출은 종양학 분야가 약 78억 달러로 가장 컸으며, 기타 치료 분야가 약 45억 달러, 자가면역 질환과 대사 질환 분야도 각각 약 26억 달러와 18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지역별 시장 규모에서는 북미가 약 75억 달러로 선두를 유지했고 유럽이 약 61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56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체 시장에서 약 27.2%를 점유하며 의약품 제조 아웃소싱 협력과 파트너십 확대, 주요 기업들의 지리적 확장 등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 내 C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억 달러였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약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30년에는 약 10.2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