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2위 덴티움이 경영권을 둘러싼 새 국면에 들어섰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덴티움 지분을 8.16%까지 늘리며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7일 기준 덴티움 주식 903,083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보유 지분 7.17%에서 약 0.9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매수 자금은 모두 자기자본으로 조달됐다.

특히 이번 지분 확대와 함께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장래에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관련 행위를 할 의도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재무 투자에서 벗어나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덴티움은 치과용 임플란트와 디지털 치과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인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현직 치과의사인 정성민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약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발행주식의 약 22%에 해당하는 자사주도 보유하고 있는데,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의결권이 없으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 목적을 변경함에 따라 이사회 구성과 배당 정책 등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 적대적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덴티움의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주주 간 힘겨루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